'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표현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가, 아니 사람사는 세상에 직업은 그 사람의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임을 드러낸다.
인터넷 신문 '민중의 소리',월간 '말' 기자로 활동한 이동권은 갖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취재하며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이나 보람을 진솔하게 이 책에 담았다. 때밀이, 무명가수, 시각장애인 안마사, 무당, 인쇄노동자... 평범하면서도 독특하고,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이웃들의 일터를 들여다 보았다. 대개는 고소득이나 높은 사회적인 위치하고는 거리가 먼 직업들이다.

특히 캐나다에 살면서 읽는 이 책에 대한 느낌은 각별하다. 돌아오는 5월이면 퀘벡의 최소임금은 시간당 $9.50이 될 예정이다. 한국의 2010년 최저임금은 4,110 원이다. GDP나 생활비수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다르다. 임금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편견에 있어서도 피부로 느끼는 감각이 또 다르다. 우리나라도 점차 기술직에 대한 대우는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 '체면'유지로서의 직업관이 한국사회에는 많이 남아 있다. '밥줄이야기'를 읽으면서 좀 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밥줄이야기'를 기증해주신 도서출판 '알다'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