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왜 그래?"
마이클 잭슨이 우리 곁을 떠났던 날이었다. 재워달라고 보채는 아이를 뒤로 하고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유튜브로 찾아듣고 있자니 기다리다 지친 아이가 이불 속에서 성난 목소리를 냈다.
"엄마가 좋아하는 아저씨가 죽어서 그래."
그러자 아이는 눈알을 좌우로 열심히 굴리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남잔데...." 이제 겨우 여섯살이 된 우리 막내는 아마도 그 짧은 시간에 부모가 이혼하고 별거해서 사는 제 친구들이며 아빠한테 갈 것인가 엄마한테 갈 것인가 하는 온갖 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묻는다.
"엄마는 그 아저씨가 왜 좋아?"
"노래를 잘 하니까."
"오오~~"
그제서야 안심이 된 얼굴로 눈을 감는 우리 딸. 벽 쪽으로 돌아눕는가 싶더니 곧바로 고개를 돌려 말한다.
"그치만 엄마도 죽을 거쟎아."
다시 벽을 향했다 다시 쳐다보며 하는 말, "나도 죽을 거쟎아."
고민 끝! 아이는 편안한 얼굴로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안아주자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이담에 엄마 죽으면, 그리고 내가 죽으면 천사가 되서 엄마 찾아갈거야."
아이의 동그란 얼굴을 쓰다듬는데 잠든줄 알았던 아이가 눈을 반짝 뜨더니 하는 말, "엄마, 사람이 죽으면 '나~ 나나나~' 그러면서 하늘로 올라가?" 그러고는 까르르 웃는다.
유난히 어릴 때부터 사람이 죽는다는 것에 고민이 많던 우리 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걱정이 돼서 물어보면 다음 순간에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고, 할아버지는 왜 돌아가셨는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쪼꼬(우리집 고양이)는 얼마나 빨리 죽을지를 심각하게 물어보다가 어느 날에는 우리가 죽으면 이 집은 어떻게 되느냐며 엉뚱한 질문을 해대는 아이를 위해 나는 어린이 백과사전에서 답을 하나 찾아주었다. 아무도 죽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죽은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나는 삶과 죽음에 관한 내 자신의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시키지는 않기로 했다. 아이가 크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스스로 인생에 대해 깨닫게 될테니까. 인생이란 스스로 알게되는 것이라고 안소니 퀸 할아버지가 꼬마 찰리에게 노래 부르지 않았던가.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