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 동안, 반갑게도 우리 한글도서관에 좋은 만화가 많이 들어왔다. 와인이야기를 다룬 베스트셀러 '신의 물방울', 추억의 고전 '은하철도 999',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마스터 키튼'가 그것들이다.

마스터라 불린 남자, 키튼은 영국인과 일본인의 혼혈이다.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전력이 있고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지만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해 연구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보험회사 조사원으로 일을 한다. 간단히 말해 조사원이지만 실은 사립탐정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키튼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은 그가 너무나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람보'처럼 우락부락하지도 않고 거칠게 총을 쏴대지도 않고 언제나 부드러운 웃음을 보여주지만 그는 강하다. 사막 한 가운데 내려 놓아도 일행을 이끌고 살아나오고 테러리스트에 붙잡혀도 당황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을 감싸지만 그의 예리한 눈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범인의 실수를 찾아낸다.

대작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폭 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로 그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에 박수를 보낸다.

마스터 키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