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은 후에는 유즙분비를 유도하는 프로락틴이 나오면서 유즙이 분비됩니다. 대개 생후 1시간 내에 아기에게 첫번째 모유수유를 시도하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아기들이 별 문제 없이 젖을 빨게 됩니다. 모유는 아기가 빨수록 호르몬 분비가 더 활발해져 더욱 많은 양의 모유가 나오게 됩니다.
출산 후 2-5일 동안은 노르스름한 색깔의 초유가 나오고 그 후에는 하얀색의 모유가 나오게 됩니다. 특히 이 초유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는 면역체가 많으므로 추후 분유수유를 계획하고 계시더라도 초유만은 꼭 먹이시는게 좋습니다.
첫 1-2일 동안 나오는 초유의 양은 아주 소량입니다. 그렇지만 이 적은 양의 초유가 신생아에게는 충분한 양이므로 초조해 하지 마시고 하루에 8-12번, 한번에 10-15분 정도씩 열심히 물리면 며칠 안에 모유가 증가하게 되므로 아기가 배고파한다 생각해서 성급하게 분유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분유를 주게되면 오히려 모유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어쩔수 없어 먹이게 되는 경우에도 젖병이 아니라 작은 플라스틱 컵을 이용해서 조금씩 먹이는 것이 나중에 엄마젖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1) 수유방법
§ 먹이는 횟수 : 모유는 24시간 동안에 8번에서 12번 정도 먹여야 합니다. 처음 모유수유를 시작할때 충분히 물리지 않게 되면 모유의 양이 증가하지 않게 되므로 아기가 자더라도 깨워서 먹여야 합니다.
§ 시간간격 : 흔히 시간에 맞춰 먹여야 나중에도 버릇이 잘 든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적어도 신생아 때에는 배고파 할때마다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마다 리듬이 달라서 한두시간마다 먹으려고 하는 아기도 있고 잠을 자느라 4-5시간이 지나도 먹으려 하지 않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낮동안에는 적어도 2-3시간 정도 먹지 않고 잔다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생아때는 밤과 낮의 구별이 아직 안되는 시기이므로 밤에도 낮고 마찬가지의 간격으로 배고파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많이 힘들지만 밤에도 아기가 깨서 울면 모유수유를 하셔야 합니다. 아기가 생후 2개월 정도 되었을때에는 밤에 5시간 이상 잘 수도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아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각각의 아기 리듬을 잘 관찰하셔서 거기에 맞게 수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6개월정도 되면 밤중 수유를 끊고 밤에 계속 자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수유방법 : 일반적으로 한번 수유시에 양쪽 젖을 다 먹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모유수유 초기에 양쪽을 모두 물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모유 생성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한쪽을 10-15분정도 물리고 다른쪽도 같은 시간동안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엄마의 모유양에 따라 많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유양이 너무 많으면 한쪽만으로도 아기가 배불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젖을 먹일때 처음에 나오는 모유는 약간 탁한 투명한 색이고 뒤로 갈수록 진한 하얀색이 됩니다. 이 각 단계의 모유가 각각의 특유한 성분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기가 나중에 나오는 진한 하얀색의 모유까지 먹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양이 많은 경우 한번 수유시에 양쪽을 다 물린다면 처음에 나오는 부분만 수유하게 되므로 한번에 한쪽씩 먹이는 식으로 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트름시키기 : 아기는 젖을 마시면서 공기를 함께 들이마시게 되므로 수유 후 트름을 시켜주시면 좋습니다. 아기에 따라 바로 트름을 하는 경우도 있고, 20-30분이 지나서 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유수유보다 모유수유시 아기가 트름을 적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는 아기가 제대로 엄마젖을 물고 마신다면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유수유시에는 아기가 안하는 경우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 수유자세
§ 자세 : 처음부터 좋은 수유자세를 배워야 엄마도 여기저기 아픈곳이 없이 수유를 할 수 있고 아기도 효과적으로 젖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일단 아기를 엄마젖 높이까지 올려서 아기의 몸이 엄마젖을 향하게 안아 아기의 배가 엄마의 배를 향하도록 하는 자세로 수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아기의 위치가 제대로 잡힌 후 입에 젖을 넣어주면 됩니다. 수유쿠션이나 흔들의자 등 자세를 바로 잡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모유수유 자세에는 가장 일반적인 요람식자세가 있고, 그 반대 자세인 교차요람식 자세, 미식축구공 잡기식 자세와 누워서 먹이는 자세 등이 있습니다. 아기와 엄마가 가장 편해하는 자세를 찾아 모유수유를 시작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 젖물리기 : 초기 모유수유를 하면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실수가 바로 잘못된 젖물리기 입니다. 아기가 젖을 물 때에는 젖꼭지만을 물려서는 안되고 유륜부분까지 깊숙히 물도록 해야 합니다. 처음에 제대로 물리기가 힘들때에는 엄마의 손으로 유방 아랫부분을 받혀서 아기가 쉽게 입에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기가 충분히 입을 벌렸을때 재빨리 넣어주는 것도 제대로 젖을 물리는 방법입니다. 옆에서 보면 아기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크게 벌어지고 보통 아기의 코는 엄마의 가슴에 닿게 됩니다. 대부분의 아기들은 이와 상관없이 숨을 잘 쉽니다만 혹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면 엄마가 한쪽 손가락으로 코가 닿는 가슴 부위를 살짝 눌러주세요. 아기가 제대로 젖을 물지 못한다는 첫번째 신호는 바로 엄마의 유두가 갈라져 피가 나오는 것입니다. 아프다고 느끼신다면 바로 아기가 제대로 젖을 무는지를 체크하시고 갈라진 유두에 바를 수 있는 연고를 구입하여 발라주셔야 더 큰 상처를 막으실 수 있습니다. (출산 준비물편 참고)
3) 유축기 사용 / 모유 보관
§ 유축기 사용 : 만약 직장에 당장 복귀하셔야 한다던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유축기 사용은 자제하시는 것이 엄마에게도 아기에게도 좋습니다. 물론 엄마가 아기를 놔두고 외출을 해야 한다거나 할 시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유축기 입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이용한다면 오히려 젖의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어 질 수도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손으로 젖을 짜셔도 되지만 출산 후 약해진 관절을 가지고 있는 산모가 무리하여 손으로 젖을 짜는 것은 권장할 만한 사항이 아닙니다. 고가 이기는 하지만 전동식 유축기가 사용하기에는 편리합니다. 주변에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빌려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전동식도 압력이 너무 세게 되면 가슴에 상처를 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 모유보관 : 섭씨 25도를 기준으로 상온에서는 4시간 정도 보관해도 되고, 냉장 보관을 할 경우 72시간 내에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는 냉동보관도 가능한데요, 3-4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보관 용기는 완전멸균, 밀봉이 가능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시판하는 모유냉동보관용 비닐팩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냉동시에는 모유를 담은 날짜를 적어 해동해 이용할 때에 오래된 것부터 이용해야 합니다. 한번 냉동되었던 모유는 제대로 해동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냉장고에 12시간정도 넣어두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아 녹이시면 됩니다. 실온에서 해동하실 때에는 너무 오래 방치되어 상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셔야 합니다. 모유 해동시에는 전자렌지를 사용하셔서는 안되고 한번 녹인 모유를 다시 얼려서도 안됩니다. 먹다 남은 모유도 다시 냉장보관하시면 안되고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유방 이상과 그 관리법
§ 유방 울혈 : 이는 젖이 너무 불어 유방이 커지고 팽팽해지며 심한 경우 몹시 아프고 아기가 젖을 제대로 물 수 없을 만큼 울혈이 심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에는 수유전 젖을 약간 짜내어 유방을 부드럽게 한 후 수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짜내지 않고 수유를 하는 경우 아기도 너무 강하게 나오는 모유로 인해 급하게 마시게 되고 결국 다 토하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대부분의 유방울혈은 수유를 하면서 젖의 양이 맞춰지게 되면 나아집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밀듯이 가슴을 마사지 해주거나 찬찜질을 해주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 유선염 : 유선염은 엄마 젖에 세균이 들어가서 생깁니다. 증상에는 몸에 열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면 염증부위가 붓고 아프게 됩니다. 유선염에 걸리면 의사에게 항생제 처방을 받아 치료해야 합니다. 유선염이 있는 경우에도 아기에게 계속 젖을 빨리는 것이 치료에도 도움이 됩니다.
§ 급성 유선염 (젖몸살) : 아기를 낳은 후 유방손질을 제대로 못하면 생기기도 하는데 유방이 불어나고 누르면 무척 아픈 증상을 보입니다. 아직 유선염처럼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아니므로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짠 수건으로 감싸 마사지를 하며 비벼주거나 무를 갈아 깨끗한 천에 싼 뒤 아픈 곳을 찜질해 주어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한번쯤은 걸릴 정도로 흔한 것이 이 젖몸살인데요, 젖이 뭉친다는 것이 느껴지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마사지를 해준다던지, 양배추를 차갑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한장씩 떼어내어 가슴에 붙이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양배추의 경우 너무 자주 이용하게 되면 젖양이 급격하게 줄게 되므로 통증이 심할 때에만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유두가 갈라진 경우 : 모유먹이는 자세가 잘못 됬을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두가 갈라져 피가 나오기도 합니다. 통증이 심하지만 모유수유는 계속 하셔야 하구요, 약국이나 아기용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연고를 사서 모유수유가 끝난 후 바르시고 다음 수유 전에 물수건으로 살짝 닦아주시면 짧은 시간내에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대로 젖을 물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참고자료 : 삐뽀삐뽀 119 / 하정훈 님, 첫아기 안심하세요/ 여성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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